동작 3

|詩| 텐션

텐션 풀밭 토템에 기대앉아  팔에 힘을 주는 동작 근육을 긴장하면 당신에게 전달되는 힘  군대생활을 회상한다 성황당을 기억한다 심령술을 배우리라 영혼을 텐션으로 메우는 나는 회오리바람이다 불쑥 하늘을 찌르는  詩作 노트: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같은 거다  키가 빨래장대보다몇 십 배 큰 totem pole 울긋불긋한 주로 빨간색이다  © 서 량 2024.07.04

카테고리 없음 2024.07.04

|詩| 꽃에 관한 최근 소식

눈에 불을 켜고 당신이 꽃을 면밀히 조사하는 동안 꽃 내장이 뭉그러지고 꽃 뼈가 으깨지고 꽃은 무색 무취의 기체가 된다 꽃은 항상 이름 없는 동작이다 당신이 한 송이의 꽃을 알려 할 때 당신이 한 송이의 꽃이 되려 할 때 꽃의 근엄한 칭호가 당신을 방해한다 우리는 묵묵한 꽃말 골갱이를 씹어 삼키고 너덜너덜한 말(言) 껍데기를 뱉어낸다 꽃말을 먹을 때마다 꽃이 되는 우리들 꽃보다 더 새빨간 몸짓으로 으스스 진저리를 치는 우리들 꽃은 처음부터 끝까지 동작이다 © 서 량 2004.03.04 2004년 5월호에 게재 『시문학』2004년 6월호에서 (페이지 177-182) 이달의 문제작: 중에서 -- 안수환 (시인) 의미의 해체. 시적 진실의 존재론적인 자기파괴. 시는 ‘의미’가 아닌 ‘사건’이라는 점을 극명하게..

발표된 詩 2022.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