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량의 詩, 글, 음악/김정기의 글동네: NY, NJ,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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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12

|詩| 대화

꽃은 깊은 밤에보다 아침에 감성이 풍부합니다 멋 적은 상처에 대한 두려움이 거의 없는 그런 시간에요 꽃의 소임은 날 유혹하려는 마음을 잘 감추는 일일 걸 꽃은 당신이 바짝 다가와도 꼼짝달싹하지 않는 화사한 아침 이슬 빛, 한참을 내버려두어도 고스란히 남아도는 그렇게 진한 감각이랍니다 © 서 량 2012.05.18

詩 2012.05.18

|詩| 꽃과의 대화

꽃이 밑으로 떨어지는 이유는 꽃이 더러운 흙으로 귀순하는 숙명을 내게 보여주기 위해서일까, 정녕 아닐까 꽃에게 내가 묻는다 "꽃아, 너는 왜 그렇게 전신을 다 드러내고 땅으로 뚝뚝 떨어지는 흉한 모습을 내게 보여주느냐?" 꽃이 대답한다 말 같지도 않은 말이지만 전혀 흡족한 반응이 아니지만 애틋한 꽃의 말을 나는 순순히 받아들인다 "그런 어려운 질문에 내가 대답할 수 있다면 처음부터 아예 나는 꽃으로 태어나지를 않았을 거예요!" © 서 량 2009.05.08 --- 2020.05.30

詩 200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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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정신과의사 • 서울의대 졸업 후 도미 • 뉴욕한국일보, 조선문학 詩부문 등단 • 詩集: 『만하탄 유랑극당』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 『푸른 절벽』『꿈, 생시, 그리고 손가락』 • 클라리넷, 색소폰 연주가 • 2006년 4월 이후 뉴욕중앙일보 고정컬럼 「잠망경」 현재까지 격주로 집필 중 • 이 사이트를 <김정기의 글동네>의 뉴욕, 뉴저지 회원들과 공유함 • 스팸 댓글은 삭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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