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302. 누가 누구를 붙잡나? 내가 일하는 정신병동에 붙임성이 좋다 못해 하루에도 몇 번씩 악수를 하자고 손을 내밀거나 오며 가며 내 팔이나 어깨를 툭툭 치는 버릇이 있는 환자가 몇몇 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남을 통하여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한 신체 접촉이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예외 없이 환자 쪽에서..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7.12.26
|컬럼| 171.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스패니시 악센트가 심한 사람들을 대하다 보면 그들의 발음이 미국 본토 영어와 어떻게 다른가 하는 공부를 은근히 하게 된다. 얼마 전 세차장에서 차의 일부분이 잘 씻어지지 않은 듯해서 뚝뚝 떨어지는 물기를 수건으로 닦는 소년에게 항의를 했더니 그가 "뼁!" 해서 깜짝 놀랐다. 이민 ..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2.12.18
|컬럼| 67. 오바마 베이비 근래에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많은 지지자들이 승리의 기쁨에 취하여 서로 섹스를 한 결과 향후 9개월 후에 산부인과가 붐빌 것이라는 뉴스미디어의 보도가 있었다. 온라인 미국 속어 사전인 어번 딕셔너리(Urban Dictionary)에 이미 'Obama baby'라는 신조어가 등장했고 그 뜻을 '오바마의..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08.11.10
|컬럼| 46. 왕과 나 년 전에 한국에서 <왕의 남자>라는 영화가 히트를 치더니 요사이는 티비 연속 드라마 <왕과 나>가 우리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때 ‘왕’은 임금님을 뜻하지만 우리 속어에서는 크기가 크거나 정도가 대단한 상황을 지칭하기도 한다. 왕만두, 왕거미, 왕소름, 왕짜증, 왕겨, 왕따 같은 말들이 ..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08.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