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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뜬 눈으로 꾸는 꿈

내가 당신의 서늘한 살결과 머리칼을 탐하는 것은 물론 내 자신의 눈을 통해서다 눈 없이 나는 못 산다 이상도 해라 당신을 탐하는 내 천연색 꿈 색깔이 눈을 감으면 감을 수록 더더욱 선명해지는 것! 내가 뜬 눈으로 꾸는 꿈은 맨손으로 잡으려고 손사래 치는 초점이 흐리멍덩한 무지개다 알록달록한 빛의 비밀을 품고 오늘도 꾹 감겨만 있는 당신 눈이다 © 서 량 2002.07.20 - 2008.09.26 (문학사상사, 2003) 시집 소개: http://www.munsa.co.kr/GoodsDetail.asp?GoodsID=670

발표된 詩 2008.09.26

|詩| 어머니 교향곡 1악장 - 살구나무가 우뚝 서 있는 곳에

어머니 교향곡 1악장 - 살구나무가 우뚝 서 있는 옆에 어머님은 평생을 나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해 오셨다 나는 지금껏 객지에서 천둥벌거숭이로 살고 있다 어머님과 나는 며칠 전에 태평양을 건너 뛰면서 한참 동안 옛날 이야기를 했다 어머님은 과거을 그리워하신다 나 또한 이 나이에 과거가 그립다 ..

발표된 詩 2008.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