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량의 詩, 글, 음악/김정기의 글동네: NY, NJ,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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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 2

행렬 / 김정기

행렬 김정기 우리 동네 잔디들은 짧고 푸르다 깃발도 없이 행진하는 그들은 말이 없다 혹인 촌 아파트 창밖에 널린 빨래 그 남루함에 몸을 떨던 동양여자는 이제 사위어가서 한 포기 잔디로 서 있다. 브람스 심포니 1번 1악장이 전하는 禮砲는 명중하여 꿈속으로 들어오고 말없던 행렬은 몸부림치며 끝없이 광장을 향해 돌진한다. 우우우 바람소리도 길고 우렁찬데 함께 벼락을 맞고도 이어지는 우리는 알고 보니 혈육이다 마른 흙을 뚫고 세상과 얼굴을 대할 때 이미 시들어 있는 가장 길었던 밤은 지나고 잔디 위에 이슬은 아침 볕을 과식한다. © 김정기 2012.06.25

김정기의 詩모음 2023.01.06

위험한 다이어트 / 조성자

위험한 다이어트 조성자 우리들의 식탁은 별미로 가득했지 막 끓여낸 믿음 식초를 넣고 버무린 사랑 며칠 전 먹다 남은 소망 우리들의 식욕은 겁 없이 그릇을 비워냈지 과식이 용납되기도 하는 잠깐의 시절은 있어 보글보글 끓고있는 믿음의 그릇 위에  깃대를 꼽고 기치를 내 걸기도 했고 소망은 ..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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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정신과의사 • 서울의대 졸업 후 도미 • 뉴욕한국일보, 조선문학 詩부문 등단 • 詩集: 『만하탄 유랑극당』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 『푸른 절벽』『꿈, 생시, 그리고 손가락』 • 클라리넷, 색소폰 연주가 • 2006년 4월 이후 뉴욕중앙일보 고정컬럼 「잠망경」 현재까지 격주로 집필 중 • 이 사이트를 <김정기의 글동네>의 뉴욕, 뉴저지 회원들과 공유함 • 스팸 댓글은 삭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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