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량의 詩, 글, 음악/김정기의 글동네: NY, NJ,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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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 2

|詩| 반주 없이 부르는 노래

속이 훤히 들여다뵈는 노래 장단도 척처쿵 맞춰 주며 미리 다음 소절 첫 박자를 예고해 주는 그런 반주 전혀 없이 당신이 부르는 노래 음악이 옷을 다 벗어 던지고 까르르 지르는 비명 수많은 새들이 한꺼번에 후드득 날아가는 순간 키보드 화음이 울려와요 협화음의 사나운 몸 떨림이에요 예리한 음정 깊숙이 스며드는 공명 멀리 들리는 당신 웃음 소리 in G major 알레그로로 번지는 악구(樂句)*에서 간간 간교한 장식음이 튀어나와요 *곡의 주제가 비교적 완성되는 두 소절에서 네 소절 정도까지의 구분 © 서 량 2005.08.28 - 2021.05.31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9439048 [글마당] 반주 없이 부르는 노래 속이 훤히 들여다뵈는 노래장단..

발표된 詩 2021.06.13

|詩| 자두를 위한 미세한 공명

-- 생각과 실체 사이에/ 몸짓과 행동 사이에/ 어둠이 드리운다 -- 티에스 엘리엇, ‘텅 빈 사람들’에서 자두 껍질의 검붉음은 속생각을 감추기 위한 몸짓이다 사람을 꽃 대하듯 하는 다정한 눈길, 자두가 당신이 아니라는 전갈을 괭~ 괭~ 전해주는 괘종시계가 저는 참 좋아요 자두의 행간(行間)을 휘젓는 막역한 행동이 © 서 량 2021.04.11

詩 20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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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정신과의사 • 서울의대 졸업 후 도미 • 뉴욕한국일보, 조선문학 詩부문 등단 • 詩集: 『만하탄 유랑극당』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 『푸른 절벽』『꿈, 생시, 그리고 손가락』 • 클라리넷, 색소폰 연주가 • 2006년 4월 이후 뉴욕중앙일보 고정컬럼 「잠망경」 현재까지 격주로 집필 중 • 이 사이트를 <김정기의 글동네>의 뉴욕, 뉴저지 회원들과 공유함 • 스팸 댓글은 삭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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