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7월 16일이 초복이란다. 중복이 7월 26일, 말복은 8월 15일, 광복절날이다. 엎드릴 복(伏)은 ‘사람 인’과 ‘개 견’의 합성어다. 항복, 굴복, 할 때 쓰는 복자. 명실공히 복날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사람도 개도 다 엎어지는 날이라는 의미다. 1614년 광해군 시대에 백과사전이라 불리는 이수광의 저서 지봉유설(芝峰流說)은 복날에 음기가 고개를 들어도 양기에 눌려서 엎드리게 된다고 가르친다. 1613년에 발간된 동의보감에 개고기는 양기가 충만하여 허약한 체질에 좋다는 기록이 있다. 옛날 의사가 시키는 대로 복날에 개를 먹는 우리들! 개는 말 대신 소리를 낸다. 컹컹 짖거나, 끙끙대거나, 으르렁거리면서 매우 본능적인 소리를 낸다. 한 사람이 하는 말이 무의미하고 역겨운 소리로만 느껴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