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담요로 덮인 먼 곳
구름 쪽으로 날아가는 강철
저 덜컹거리는, 귀에 익숙한 소리
도무지 없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기척
오래 기다리던 꿈, 옛 사랑
나는 원시의 아프리카 불타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커다란 잠자리다 두 팔을 양껏 벌리면 한쪽 날개가 최소 스쿨 버스 한 대 길이로 창공을 누비는 날짐승이지 정말? 응, 딱 그 정도 크기! 몸 전체 어디에도 철제의 프로펠러는 보이지 않는 생명체야 공룡시대의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에 앉아 나를 가만히 지켜보는 당신을 찾아가는
© 서 량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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