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가기
김종란
연등이 그렇듯
살아있어 끌 수 없는
불 꽃으로
검은 기와 지붕밑
흐린 봄날이 지나듯
하늘에 정박한 흰 돛대들
잠시 목련이 그렇듯
숨을 모으며
낯선 곳으로
© 김종란 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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