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란의 詩모음

건너가기 / 김종란

서 량 2023. 1. 29. 19:11

 

건너가기

 

                          김종란

 

 

연등이 그렇듯 

살아있어 끌 수 없는

불 꽃으로

 

검은 기와 지붕밑

흐린 봄날이 지나듯 

 

하늘에 정박한 흰 돛대들 

잠시 목련이 그렇듯 

 

숨을 모으며

낯선 곳으로

 

© 김종란 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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