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꿈꾸는 벽시계

서 량 2021. 4. 17. 00:52

 

벽이 시계와 밀착한다

해변의 추억이 뒤집힌다

파도가 인다 지금은 밀착의 시각

 

시계의 꿈이 일그러지고 있었어요

시간이 신음한다 웃음을 터트렸어

꿈은 전생의 찌꺼기임이 틀림없대

 

시간은 마호가니 프레임 안팎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서성이는 외로움이래요

파도가 죽는다 바닷물이 참 따스해   

당신은 내 응접실에 안치된 마호가니 프레임이다  

종일토록 하릴없이 뎅~ 뎅~ 종소리를 토해내는  

 

© 서 량 202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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