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달콤한 꿈

서 량 2021. 4. 6. 17:57

 

꿈에도 법칙이 있대 꿈을 지 마음대로 꿀 수 있다며 나를 달콤하게 유혹하는 책을 읽었어 우리는 모두 한결같은 드림프로듀서 당신도 나도 밤이면 밤마다 지 구미에 맞게 꿈을 꾸민다는 거지

 

배경음악이 꺼림직하다

중간중간에 들린다

캄캄한 창세기 이후 내내 혼자

중얼거리는, 귀에 익은 목소리

 

세상에나, 지 뜻대로 꾸민 천연색 꿈을 관람할 수 있다니요 푹신푹신한 소파에 거의 누운 자세로 앉아서 지루한 설명 부분일랑 건성건성 넘어가고 달콤한 장면만 골라서 즐기면 되겠네, 안 그래요?

 

© 서 량 2009.11.11 – 2021.04.06

''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자두를 위한 미세한 공명  (0) 2021.04.12
|詩| 사과를 위한 터무니없는 변명  (0) 2021.04.08
|詩| 봄詩  (0) 2021.04.01
|詩| 맨해튼 봄바람  (0) 2021.03.29
|詩| 너무나 잠시예요  (0) 2021.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