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
윤영지
멈추었네
마음 설레이던 바람의 손길도
속눈썹 어루만지던 햇살도
빗물 가득 머금고
뿌리지도 날아가지도 못한 채
먹먹히 메운 회색 구름
매서운 바람 가시면
마른 가지 끝 초록물 오르겠건만
얼어붙은 시계바늘은
저만치서 그저 바라만 보네.
2017.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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