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덕누덕 기운 돌
김종란
누덕누덕 기운 마음 천진하게 웃다
옷 매무새 황급히 여미다 돌같이 매끄럽게
바라보다 멈춰 있다 돌 안에 머물다
묵묵히 돌 길 가다 옷깃을 스친 거지의 뒷모습
거지 되기 원했던 커다랗고 묵직한 돌덩이다
점점 굳어지다 움푹 파 들어가는 웅덩이다
잡음이 심한 뉴스다 오늘의 무게를
감당하다 무거워지다 가라앉다
*이우환의 돌을 바라보다 유한의 무게를 안고
무한 안에 자유로이 놓이다
*이우환의 Marking Infinity
© 김종란 201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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