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없이 사소한 일로
자꾸 웃으면 주름살이 생긴대
눈 가며 뺨에 수박 무늬로 죽죽 금이 간대
Pittsburg 근방 Appalachian 산맥도
미국이 자꾸 웃어서 생긴 주름살이래
눈물이 펑펑 쏟아질 때가 있어요
면구스럽지 웃다가 갑자기 그럴 때는
눈가에 눈물을 닦으며 왜 웃었나 싶어
간간 꼭 그렇게 웃으며 살아야 한다고?
엄숙한 표정을 지으려 해도 New Hampshire
큰 바위 얼굴처럼 엄숙한 표정을 지으려 해도
어느 순간 우스워서 견디지를 못해 나나 당신이나
무뚝뚝한 Alaska 또는 아기자기한 제주도 한라산도
참아야 할 웃음을 도저히 참지 못해서 그렇게 된 거래
활화산 같이 일그러지던 우리 사춘기 때도 그랬다
© 서 량 2009.03.19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산뜻한 절망 (0) | 2009.04.07 |
---|---|
|詩| 수탉은 왜 길게 우는가 (0) | 2009.03.27 |
|詩| 장님과 귀머거리 (0) | 2009.03.05 |
|詩| 목 속의 장작불 (0) | 2009.03.03 |
|詩| 소란스런 대웅전** (0) | 2009.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