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비단실 물결

서 량 2009. 1. 23. 16:18

       

      거미줄이

      혹한 앞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어요

       

      이것은 차마
      차마 정말이지 추위가 몰고 오는
      건드릴 수 없는 천상의 외로움이거나
      뻔뻔스런 기쁨이랍니다

       

      가늘고 끈적한
      그러나 아주 힘찬
      거미줄의 생존, 그
      삶의 사명감이 주는 공허는
      어떡해야 하나요

       
      © 서 량 200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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