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사랑과 물푸레나무가
제각기 자기들 팔자소관이라고
우겨 볼 생각이다
몰래 굼실대는 물푸레나무
가지 끝에 매달린
반질반질한 잎사귀처럼
고개를 숙인 채 고개를 푹 숙인 채
싱싱하게 누그러지는 당신이라면
© 서 량 2003.01.11
-- 뉴욕중앙일보 2006년 6월 22일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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