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곤하게 자는 동안
당신이 커다란 괘종시계 속에서
톱니를 절그럭거리면서
내 운명의 톱니바퀴를 돌린다
들쑥날쑥한 톱니바퀴가
절그럭거리는 장면의
배경음악으로
띵! 땡! 똥! 띵, 똥, 땡~
새끼 손가락만하게 사기로 만든 남녀가
팔 벌리고 서로 보며 떨어져서 빙글빙글 정교하게
돌아가는 뮤직박스 음악소리 들린다
푸른 지구 또한 빙글빙글 돌아가고
당신이 가장 값지고 새하얀 자동차를 몰면서
으르르릉~ 달려간다
칠흑 같은 어린이 놀이터
우주 중간쯤으로
© 서 량 2005.01.26
-- <미주문학> 2005년 봄호에 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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