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량의 詩, 글, 음악/김정기의 글동네: NY, NJ,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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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354. 용감한 사람들

짐짓 신선한 마음으로 그룹 세션을 시작한다. 이제 새해도 됐으니 혹시 새해 결심을 한 사람이 있느냐, 하며 좌중을 둘러본다. 이런 추상적인 질문에 결코 자발적으로 대답을 하지 않는 병동 입원 환자들이다. 우리는 매해 정초를 맞이하면 왜 새삼스레 어떤 결심을 하는가. 옛날 옛적, 자그마치 4000여년 전 바빌론 사람들은 해가 바뀌면 남에게 빌린 돈을 갚고 빌린 물건을 돌려주겠다고 신에게 약속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새해 결심은 종교적 관례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당시 메소포타미아 평야를 주름잡던 바빌론 사람들에게 있어서 새해 결심은 지키지 않으면 큰 벌을 받는 신과의 언약이었다. 자기 스스로와의 약속이 아닌 엄청나게 무서운 외부적 존재와의 계약이었다. 인류가 자아를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아주 근세에 발생한..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20.01.13

|詩| Captain James Cook

온종일 철석이는 파도 소리 말고 다른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하는 Hawaii 원주민들이 그 무렵 James Cook 선장이 몰고 온 배에서 이런 저런 물건을 훔쳤다는 소식을 바다가 들은 거지. 바다는 가슴이 말라, 가슴이 말라 우주의 숨길을 그리워하는 중 Kilauea 화산이 뻥 터지는 순간 마침내 말문이..

詩 201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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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정신과의사 • 서울의대 졸업 후 도미 • 뉴욕한국일보, 조선문학 詩부문 등단 • 詩集: 『만하탄 유랑극당』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 『푸른 절벽』『꿈, 생시, 그리고 손가락』 • 클라리넷, 색소폰 연주가 • 2006년 4월 이후 뉴욕중앙일보 고정컬럼 「잠망경」 현재까지 격주로 집필 중 • 이 사이트를 <김정기의 글동네>의 뉴욕, 뉴저지 회원들과 공유함 • 스팸 댓글은 삭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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