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299. 소외공포증? 2004년 영어권에 공식적으로 등장한 'fomo'라는 이상한 단어가 있다. '호모'와 운율이 같은 이 신조어는 'Fear Of Missing Out'의 머리 스펠링만 따온 약자다. 놓치는 것에 대한 공포심? 'fomo'는 우리말 인터넷에 '포모증후군'이라 나온다. 때에 따라 영어의 우리말 번역이 이다지도 어렵다. 차라리 ..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7.11.14
|컬럼| 193. 가을, 그리고 그리움 아무래도 가을을 그리움의 계절이라 불러야 할 것 같다. 창 밖의 떡갈나무들이 기우뚱 허리 숙여 잎새를 떨구는 10월 하순쯤 짙푸른 하늘을 힐끗 올려보면서 당신은 형언할 수 없는 그리움이 치솟아 오를 것이다. 그런 그리움은 일상적인 마음으로서는 얼른 알아차리기 힘들고 신비스러..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3.10.21
|컬럼| 114. 호칭이 무엇이길래 의사, 간호사, 목사, 약사, 미용사, 요리사 할 때 쓰이는 '사'자는 한결같이 '스승 사(師)'임을 당신은 잘 알고 있으리라. 이런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대개 남들을 가르치는 짓을 일삼는 사람들이다. 병아리 '감별사'에서도 같은 '스승 사'자를 쓴다. 서슬이 시퍼런 검사(檢事)와 판사(判事)에서는 둘 ..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0.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