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량의 詩, 글, 음악/김정기의 글동네: NY, NJ, USA

  • 홈
  • 태그
  • 방명록

HIT 2

|컬럼| 182. 치고 때리기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려는데 양키 친구가 선수를 치니까 아차, 내가 한발 늦었구나 싶었을 때 'You beat me to it! (선수 쳤네!)'라고 당신은 능숙하게 말할지어다. 'beat'는 상대를 이긴다는 뜻이지만 이 짧은 관용어는 얼른 이해가 되지 않는다. 허기사 '선수(先手)를 치다'도 좀 이상하게 들리는 건 마찬가지다. '먼저 손을 쓰다' 하면 쉽게 알아듣겠지만, 치다니. 야구선수가 날아오는 공을 배트로 치듯이? '치다'는 뜻이 다양하다. 우리는 공뿐만 아니라 손뼉도 치고, 피아노도 치고, 화투도 치고, 헤엄도 치고, 눈웃음도 치고, 악당의 목을 칼로 치고, 보신각의 종을 치고, 여자가 맘에 드는 남자에게 꼬리를 치고, 국에 간장을 치고, 앞마당에 닭을 치고, 경을 치기도 하고, 사기도 치고, ..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3.05.21

|컬럼| 130. 맞고 때리기

'hit'의 고대영어인 'hyttan'은 본래 누구와 마주치거나 '만난다'는 뜻이었다가 나중에 '때린다'는 말로 변했다. 그리고 1955년에 사람을 계획해서 암살한다는 지하조직의 은어로도 변했고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은 'hit man'이라 불렀다. 사람이나 상황을 처음으로 접(接)한다는 의미의 'encounter'는 '적(適)을 만..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1.04.18
이전
1
다음
더보기
프로필사진

• 뉴욕 정신과의사 • 서울의대 졸업 후 도미 • 뉴욕한국일보, 조선문학 詩부문 등단 • 詩集: 『만하탄 유랑극당』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 『푸른 절벽』『꿈, 생시, 그리고 손가락』 • 클라리넷, 색소폰 연주가 • 2006년 4월 이후 뉴욕중앙일보 고정컬럼 「잠망경」 현재까지 격주로 집필 중 • 이 사이트를 <김정기의 글동네>의 뉴욕, 뉴저지 회원들과 공유함 • 스팸 댓글은 삭제함.

최근댓글

  • 분류 전체보기 (2875) N
    • 자서전的 詩모음 (131)
    • 詩 (494)
    • 발표된 詩 (147)
    • 마티스를 위한 詩 (106)
    • 김정기의 詩모음 (130)
    • 김종란의 詩모음 (158)
    •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492) N
    • Poems, Ryang Suh (125)
    • Poems for Matisse (69)
    • YouTube (33)
    • Album (208) N
    • Poems, William Carlos Williams (31)
    • On William Carlos Williams (14)
    • 음악 연주 (179)
    • 잡담, 수다, 담론, 게시 (98)
    • 환자 얘기 (48)
    • 김정기의 글동네 (399) N
      • 시 (305)
      • 수필 (18)
      • 게시, 담론 (26) N
      • 공지 (33)
      • 사진 (10)
      • 수다 (7)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