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량의 詩, 글, 음악/김정기의 글동네: NY, NJ,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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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페인트 2

*마티스의 묘비에 돌을 놓는 물방울 하나로 / 김종란

*마티스의 묘비에 돌을 놓는 물방울 하나로 김종란 마티스의 마지막 무렵 그 단순 명쾌한 선, 순수한 빛의 색에 번지다 수많은 길을 걸어 오며 목격한 세상의 아름다움 그 무게에 기대어 물방울 하나로 웃으며 남프랑스, 소리를 머금어 버린 푸른 공기에 스며든다 비안개에 파묻히는 니스에서 물기로 머물다 흰 페인트 내리 붓는 햇빛에 들어가서 일몰의 앙티브 해변, 반짝이는 빛이다가 어두운 파도와 함께 바다가 된다 마티스의 묘비에 돌을 놓는, 그 투명한 순간 * 마티스 묘지 방문객들은 조그만 돌을 주어서 그의 묘비에 올려놓는다 (사랑, 경외감으로) © 김종란 2021.05.16

김종란의 詩모음 2023.01.31

흰빛 선박(船舶) / 김종란

흰빛 선박(船舶) 김종란 불어난 강물 위 문득 흰빛 선박(船舶) 창가를 지난다 두 손을 바라 본다 조금씩 일렁이는 빛 숲 속에 있을까 녹음(綠陰)속에서 두런거리며 피어나는 여름 꽃일까 흰 페인트 칠한 창고에 기대어 있는 부서진 자전거가 보인다 여름은 이제 시작이라며 바이올린의 첫 현을 긋는다, *샤콘느 *Bach, Partita No. 2 'Chaconne' © 김종란 2018.06.13

김종란의 詩모음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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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정신과의사 • 서울의대 졸업 후 도미 • 뉴욕한국일보, 조선문학 詩부문 등단 • 詩集: 『만하탄 유랑극당』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 『푸른 절벽』『꿈, 생시, 그리고 손가락』 • 클라리넷, 색소폰 연주가 • 2006년 4월 이후 뉴욕중앙일보 고정컬럼 「잠망경」 현재까지 격주로 집필 중 • 이 사이트를 <김정기의 글동네>의 뉴욕, 뉴저지 회원들과 공유함 • 스팸 댓글은 삭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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