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에 관한 소고(小考)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행동인 'eat (먹다)'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한 것이 8세기 초엽이라고 문헌상에 나와 있다. 그렇다면 8세기 이전 양키들은 먹는다는 말을 뭐라고 했을까. 그리고 고대의 우리 선조들 또한 자기가 좋아하는 상대에게 '이것을 먹어라' 하는 의사를 어떻게 전달했을까. 어퍼(upper) 맨해튼의 어느 터키 레스토랑에서 영어를 잘 못하는 웨이트리스가 마침내 주문한 음식을 가져올 때처럼 그렇게 잠자코 코앞에 불쑥 접시를(밥그릇을) 디밀었을까. 'What's eating you?'는 '뭣 때문에 괴로워하는 거야?'라는 숙어적 표현이다. 16세기 중반쯤 'eat'에 이런 좋지 않은 뜻도 생겨난 것이다. 그때부터 'eat'는 내가 무엇을 먹는다는 것 외에도 어떤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