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기와지붕 기와지붕 하늘은 흰 도화지순 지 마음대로 그리는 그림불변의 하늘네 귀를 번쩍 치켜든 채내 귓속말을 흘려버리는저 지붕폭삭 내려앉는 재래식 지붕 詩作 노트:덕수궁인지 비원인지 둘 다 아닐 수도 있다 디게 잘난 척하는 기와지붕 앞에서 잡은 폼 © 서 량 2024.05.02 자서전的 詩모음 2024.05.02
|詩| 전화대화 전화대화 Costa Rica 피자집 앞에서 전화를 건다 아 여보세요 사람이 없는 건너편 세상에게 말을 거는빈대떡 그림 높이 걸려있는 이 세상 meatball 버섯 양파 서울내기 다마내기 맛 좋은 고래고기 위잉 윙 소슬바람이 분다 詩作 노트:Costa Rica 사람들이 핸드폰을 귀에 대고 웃으며 길을 간다 혼자 웃는 폼이 환청 증세처럼 보이네 나도 공중전화기를 귀에 대고 폼을 잡는다 © 서 량 2024.03.09 자서전的 詩모음 2024.03.09
|컬럼| 116. 폼생폼사 초등학교 때였는지 가장 기초적인 기하학을 배우던 마당에서 삼각형, 사각형, 같은 품위 있는 한자어에 마름모꼴, 사다리꼴처럼 순수한 우리말을 처음 배웠던 기억이 난다. '꼴'이라는 단어는 순수한 우리말이 아니라는 학설도 있다. '꼴'은 한자어 골(骨)이 경음화 된 발음이라 하니 그것..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0.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