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

|컬럼| 314. The Road of Excess

2018년 6월 초, 한국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메모리얼 데이’가 지난 며칠 후, 매사추세츠 주의 소도시 첼름스포드(Chelmsford)의 한 부동산 업소는 시당국으로부터 경고장을 받았다. 업소 앞뜰 잔디밭에 조그만 성조기 200개를 꼽아 놓은 것이 문제였다. 경고 내용은 성조기의 과도한(excessive) 숫자를 줄이라는 것이었다. 다음날, 부동산 업소를 운영하는 부부는 성조기 300개를 회사 앞에 추가로 꼽아서 총 500개의 국기가 초여름 바람에 팔랑거리게 했다. 부부는 TV 인터뷰에 출현하여, 시당국이 지적한 “상업적 목적”이 아닌 “애국심”이라는 의도에서 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그 조그만 성조기 500개의 숫자를 줄이지 않겠다는 심정을 차분하게 밝혔다. 거대한 사이즈, 많은 숫자, 커다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