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새의 언어 / 최양숙 겨울새의 언어 최양숙 지난 계절 이른 새벽의 햇살을 변주하던 새들의 사랑은 생수가 흐르는 강물처럼 하루를 풀어놓았었지 지금은 어디에서 침묵의 둥지를 틀고 있을까 잎을 벗어놓은 겨울나무 끝 마른 열매처럼 매달린 둥지는 색깔을 잃고 온기를 나누어줄 이는 자신의 체온뿐..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2.01.18
|詩| 모래장난 한여름에 바다가 별안간 얼어붙는 걸 보았어? 한여름에 바다가 한 폭의 그림이 되는 순간 어머, 하며 얼굴이 빨개져서 파도에게 꼼짝없이 당해 본 적이 한두 번 있었어? 여름은 너무 짧아, 여름이 영원하다고 한 번 힘주어 말해 보세요 여름의 체온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태양계가 얼마나 뿌듯해지는.. 발표된 詩 2009.11.22
|詩| 당신의 체온 당신이 웃통을 벗고 뛰어드는 장맛비 철철 넘치는 강물에 띄어 보내는 체온으로 서러워도 참아라 거센 물길이 앞에 열리는 순간 겁이 벌컥 나서 눈길을 아래로 내리느니 차라리 가슴을 펴고 큰 심호흡으로 숨을 가다듬어라 검푸른 우주의 앙금 속에 깊이깊이 녹아있는 우리들의 비밀을 제대로 파고들.. 발표된 詩 2008.08.24
|詩| 당신의 체온 당신이 웃통을 벗고 뛰어드는 장마비 철철 넘치는 강물에 사랑과 미움을 흘려 보내는 당신의 체온으로 서러워도 참아라 거센 물길이 앞에 열리는 순간 겁이 나서 눈길을 아래로 내리느니 차라리 가슴을 펴고 큰 심호흡으로 숨을 가다듬어라 검푸른 우주의 앙금 속에 깊이깊이 녹아있는 우리들의 비밀.. 발표된 詩 2007.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