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

|詩| 달콤한 꿈

꿈에도 법칙이 있대 꿈을 지 마음대로 꿀 수 있다며 나를 달콤하게 유혹하는 책을 읽었어 우리는 모두 한결같은 드림프로듀서 당신도 나도 밤이면 밤마다 지 구미에 맞게 꿈을 꾸민다는 거지 배경음악이 꺼림직하다 중간중간에 들린다 캄캄한 창세기 이후 내내 혼자 중얼거리는, 귀에 익은 목소리 세상에나, 지 뜻대로 꾸민 천연색 꿈을 관람할 수 있다니요 푹신푹신한 소파에 거의 누운 자세로 앉아서 지루한 설명 부분일랑 건성건성 넘어가고 달콤한 장면만 골라서 즐기면 되겠네, 안 그래요? © 서 량 2009.11.11 – 2021.04.06

2021.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