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오누이 오누이 실비 내리는 창경원 큰오빠돌 연못 건너 집 숲 다 크다누이동생 발목양말 스르르 사라지는 사진 속 조막만한 존재들둘 다 양팔을 앞으로 구부렸어 교복에 교모까지 쓴 큰오빠도 詩作 노트:12살짜리 의사 큰오빠와 7살짜리 작곡가 누이동생이 연못을 바라본다 창경원에서 © 서 량 2024.08.10 詩 2024.08.10
봄날 거리에 서서 / 최양숙 봄날 거리에 서서 최양숙 혜화동, 원남동 비원 앞을 거쳐 들어가는 재동 골목 40년 전 처음 만났던 그 거리에 서서 여학교 교복을 입는다 흰 카라를 빳빳이 세우고 베레모를 쓴다 옛 교정에 남은 것이라곤 천연기념물 8호 백송 한 그루 600년 수령을 지나는 동안 지났을 수많은 장면들 희끗한 수피 비늘 ..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1.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