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오누이

서 량 2024. 8. 10. 20:05

 

오누이

 

실비 내리는 창경원 큰오빠

돌 연못 건너 집 숲 다 크다

누이동생 발목양말

스르르 사라지는 사진 속

조막만한 존재들

둘 다 양팔을 앞으로 구부렸어  

교복에 교모까지 쓴 큰오빠도

 

詩作 노트:

12살짜리 의사 큰오빠와 7살짜리 작곡가

누이동생이 연못을 바라본다 창경원에서

 

© 서 량 202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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