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컬럼| 418.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지 2년 반에 접어든 2022년 6월 끝자락. 아직 외식을 하기가 좀 불안한 세상이다. 군대 시절. 장교와 사병이 식사를 같이 하지 않아야 해서 위생병들과 한 자리에서 밥을 안 먹던 기억이 난다. 남녀가 가까워지려고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풍습과 정 반대 경우. 장교와 사병이 친근해지면 위계질서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의사는 자기 가족을 다른 동료의사에게 일임한다. 아들환자가 아버지의사 말을 고분고분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아버지의사는 자칫 감정에 치우치기 쉬운 이유에서다. ‘Familiarity breeds contempt’. ‘친숙은 경멸의 근본’. ‘가까워지면 무례해 진다’는 격언. 우리 속담의 ‘오냐오냐 했더니 할애비 상투를 틀어잡는다’와 같은 ..

|컬럼| 238. X 같거나 X만하거나

뉴욕 맨해튼 구치소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4년 전 그곳에 유치됐던 한 죄수가 당시 복용한 정신과 약 부작용으로 ‘지속발기증’을 일으켰다. 그런데 6일 동안 심한 음경의 통증을 진통제 타일레놀로만 치료한 결과로써 그는 성기능 불구자가 됐다는 사연이다. 성적인 흥분이나 자극 없이 네 시간 이상을 음경발기가 아프게 지속되면 일단 병원 응급실에 가서 외과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시기를 놓쳤기 때문에 억울하게 음경을 절단 당한 그 죄수는 뉴욕 시를 고소해서 2015년 7월 6일, 75만불의 배상금을 받도록 판결을 받았다. 그는 데일리뉴스와의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한다. -- “If I had the choice between the reward and having my manhood 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