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비단실 비단실 -- 마티스 그림 “안락의자에 앉은 여자”에게 (1940) 꽃병에 꽂혀 위로 뻗치는 누에고치 벌레집 분홍색 누에고치 하늘색 벌레집 배경은 암흑 일부 새까만 암흑 안락의자를 독차지한 여자 시무룩한 여자를 봐봐 햇병아리 노랑에 떡 걸쳐진 홍당무색 종아리를 詩作 노트: 마티스 그림이 아늑해 보인다. 빨강, 노랑, 파랑과 새까만 암흑이 잘 어울리면서. © 서 량 2023.07.10 마티스를 위한 詩 2023.07.10
기차길 옆 옥수수 밭 / 조성자 기찻길 옆 옥수수 밭 조성자 살진 피로감으로 발등 부운 사람들을 철갑상어 산란하듯 부려놓고 기차는 몸을 일으켜 간이역을 출발한다 해 지는 곳을 향해 해 뜨는 곳을 향해 하루의 격전으로 뭉개진 하늘은 귓바퀴에 수선화 노란 빛을 꼽고 마법의 등에 기댄 꿈의 음모자에게는 밀교의 주술로 무시로 ..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0.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