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달걀을 위한 명상 오래 전에도 이랬다 흔들림의 껍데기에 손을 얹고 안쪽을 알아낸다 한쪽이 살아있다 끈덕진 존재감으로 다그치는 감각의 요술 전자파장이 타원형으로 퍼져나갑니다 전자파장이 몸을 파고듭니다 전자파장이 스르르 번지다가 작동을 멈추자 중력이 활짝 젖혀집니다 달걀을 나무라지 못.. 詩 2017.08.20
|詩| 냉동만두 당신의 피부는 얇디 얇다 어항 속 열대어 살갗에 물빛이 반사된다 몸이 차가워요 열대어의 내장은 참 산만해 질서가 정말 없다니까 정갈한 모피로 전신을 감싼 채 나랑 빨랑 손잡고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냉동실에 들어가요 영원한 아침의 나라로, 이상해, 신기해, 저는 솔직히 흰다리.. 詩 2016.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