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17일에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Squid Game)’이 넷플릭스에서 방영을 시작한지 보름 지난 10월 2일 현재 전세계 83개 국가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빚에 시달리는 삶에서 탈피하기 위한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살벌한 표정을 읽는다. 살기 위하여 상대를 패배시켜야 한다. 패배자들은 즉석에서 총살당한다. 생존은 약육강식의 법칙만 따르지는 않는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같은 민첩한 반사작용, ‘달고나(설탕 뽑기)’가 요구하는 창의력, ‘줄다리기’ 단체경기에 이길 수 있는 팀워크의 노하우, ‘구슬치기’ 게임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속임수의 발로, 등등. 아, 또 있다. ‘징검다리’ 게임에서 사람 몸 무게에 와스스 무너져 깨지는 약한 유리와 강력한 가공유리가 여기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