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아침 / 윤영지 살아있는 아침 윤영지 나무들도 거기 있었고 햇살도 분명 거기 있었건만 오늘 아침따라 유난히도 선명한 윤곽으로 빛이 난다. 자동차 유리창을 내리고 한껏 들이마시는 신선한 아침. 머리 속까지 시원해져오는 맑음, 그 얼마만인가. 그들은 그 자리 그대로 있었건만 바라보지 못하고 느..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3.06.13
오늘 같은 날에는 / 황재광 오늘 같은 날에는 황재광 몇달 전 고물 자동차 팔아 넘기고 요즘은 학교로 집으로 걸어 다닌다 몸무게가 4킬로 그램 빠지니 발걸음이 경쾌해진다. 보도 위에 누워있는 은행 나무 이파리 녀석들 꾹꾹 밟고 지나는 재미 아침엔 빗방울 내리다 그치고 아스팔트는 짙은 감청색으로 젖..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1.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