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량의 詩, 글, 음악/김정기의 글동네: NY, NJ,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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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2

|詩| 간이인간(簡易人間)

한밤중에 암행어사가 출두한다 암행어사가 탄 말갈기가 찬 바람에 휘날린다 암행어사가 말없이 어둠을 쏘아본다 어둠에 구멍이 나고 바람이 멎는다 애시당초 암행어사의 당찬 언어는 바람을 수평으로 가르는 임무를 띠었다는 소문이었어 간이역에 역장이 존재하지 않아 간이역에 신(神)은 존재하지 않는다 언어의 환기가 좋을 뿐더러 채광도 좋아 간이역은 단순하다는 이유로만 존재하지 당신은 간소하고 알기 쉬운 사람 샹들리에 화려한 레스토랑이 크게 내키지 않아요 가까운 간이식당에 가서 언어의 시장끼를 달래야겠어 메뉴가 한둘 밖에 없는 사람, 말에서 훌쩍 뛰어내려 내 꿈 담장 밖에 서있는 당신은 위풍당당한 암행어사다 © 서 량 2021.12.0

詩 2021.12.04

|컬럼| 177. 시어머니 옆구리

2013년 3월 초에 북한이 핵무기를 들먹이며 남한과 미국을 위협하는 작태가 전 세계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영자 신문들은 하나같이 북한의 도발적인 언사(provocative rhetoric)를 보도했다. 'provoke (도발하다)'는 라틴어의 'pro (앞으로)'와 'vocare (목소리)'가 합쳐진 말로서 '앞으로 목소리를 내..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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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정신과의사 • 서울의대 졸업 후 도미 • 뉴욕한국일보, 조선문학 詩부문 등단 • 詩集: 『만하탄 유랑극당』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 『푸른 절벽』『꿈, 생시, 그리고 손가락』 • 클라리넷, 색소폰 연주가 • 2006년 4월 이후 뉴욕중앙일보 고정컬럼 「잠망경」 현재까지 격주로 집필 중 • 이 사이트를 <김정기의 글동네>의 뉴욕, 뉴저지 회원들과 공유함 • 스팸 댓글은 삭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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