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량의 詩, 글, 음악/김정기의 글동네: NY, NJ,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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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 2

|詩| 시간이여, 안녕

애써 외면을 하려 해도 외면할 수 없는 빛처럼 가랑비처럼 당신은 나를 직면합니다 편안하고 아랑곳 없는 기색입니다 생각해 보면 굳이 꺼림직하다거나 할 것 없어요 누구나 마찬가지에요 어젯밤 황금햇살이 우박같이 쏟아지는 꿈 속에서 철부지 강아지로 마냥 뛰어다녔습니다 놀다가 지쳐서 아무 풀섶에게라도 코를 대고 킁킁대면 들쩍지근한 시간의 냄새가 물씬했습니다 당신이 남긴 흔적이었습니다 나는 어젯밤 꼬리를 살래살래 흔드는 조그만 강아지였습니다 © 서 량 2007.09.16 - 2021.08.04

詩 2021.08.04

|詩| 봄비

한봄에 장대비가 쏟아진다 실성한 빗물이 저녁이건 아침이건 개의치 않고 쏟아진다 반짝이는 설악산 계곡 폭포수보다 더 세차게 떨어지는 물살, 밀리고 쏠리는 봄의 힘살 물벼락 속에서 난동을 치는 우박, 주먹만한 우박 덩어리들이 내 창문을 때리네 이윽고 창문이 부서지네 쨍그랑! 하..

詩 200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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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정신과의사 • 서울의대 졸업 후 도미 • 뉴욕한국일보, 조선문학 詩부문 등단 • 詩集: 『만하탄 유랑극당』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 『푸른 절벽』『꿈, 생시, 그리고 손가락』 • 클라리넷, 색소폰 연주가 • 2006년 4월 이후 뉴욕중앙일보 고정컬럼 「잠망경」 현재까지 격주로 집필 중 • 이 사이트를 <김정기의 글동네>의 뉴욕, 뉴저지 회원들과 공유함 • 스팸 댓글은 삭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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