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브르통 2

|詩| 날달걀을 위한 여린 생각

--- *거리의 악사여, 세상은 넓고 당신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 브르통, 수포 쓰린 속에 달걀을 깨어 넣는다 달걀이 내 몸 안에 들어온다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잠식당한다 **생물속생설 안에 안주하는 나 홀씨가 발아하는 굉장한 이벤트/ 보송보송한 민들레 홀씨/ 야외천막 곡마단/ 객석을 향하여 한 발 다가서는 아코디언 주자/ 관객 한두 명이 눈 여겨 보는 악사의 대담한 복장/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는 두터운 천막 안 달걀 껍데기를 콕콕 쪼아 먹는 갈가마귀 한 마리 고개를 수평으로 꺾어 하늘을 보네 내 물컹한 소화기 한 모퉁이에서 컹컹 개 짖는 소리 들리네 *앙드레 브르통, 필립 수포 공저, 자동기법으로 쓴 시집 (1921) 중에서 의 한 구절 **모든 생물은 이미 존재하는 다른 생물, 즉 어버이에..

2022.03.17

|詩| 낚시면허

...나도 당신을 좋아했어, 교외에 있는 당신 집의 슬픔, 당신의 초라한 정원도, 담당구역, 문닫은 작은 부서에서 찾은 당신의 지도를 갖고 있어 낚시 권한도 포함돼 있지 - The Magnetic Fields: Andre Breton & Philippe Soupault (1920), 14 쪽 입술이 부르트도록 색소폰을 불었지 100년 전 프랑스에서 누군지 색소폰을 불었어 입술이 부르트도록 24살짜리 *앙드레 브르통 정신분석으로 훤칠해진 이마 위에 벌레, 다정한 벌레 고물고물 기어 다니는 **automatism 검열당국 직원들이 바캉스 떠나고 없는 Paris 한적한 교외, 저도 도시의 자율신경을 믿어요 금빛 물고기를 잡아야겠어 펄펄 뛰는 채로, 눈부신 파도를 헤집고 튀어 오르는 물체, 젖빛 여름 하늘 구름..

2021.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