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강약 중강약 강약 중강약 앞뒤로 흔들리는 흔들의자검정색 가죽 흔들의자앞뒤 사이 중간부분이 고요합니다눈을 뜨고 있는 아비곤히 자고 있는 아들커다란 색동저고리가어두운 실내를 좁히고 있네 詩作 노트:더운 여름날 같은데 아들이 뉴저지 한 소도시 흔들의자 내 팔에 안겨서 고단하게 자고 있다 © 서 량 2021.04.29 자서전的 詩모음 2024.04.30
딱따구리 / 최양숙 딱따구리 최양숙 빈 방에 앉아 창 밖을 본다 창 너머 솟아있는 은사시나무에 둥지가 비어있다 이젠 허물만 남은 딸의 방처럼 머리와 부리로 피를 튀어야 종족이 보존되는 운명 천적을 피해 우듬지로 올라 단단한 나무를 뚫기 위해 부리 끝으로 후려쳐내면 부서져 떨어지는 나무 살 나무를 부여잡은 발..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1.09.17
아침에 뜬 달 / 윤영지 아침에 뜬 달 윤영지 이른 아침 출근 길 갓 잠 깬 나무들 위, 연회청빛 하늘에 선명히 자리잡은 마알간 동그라미 아, 보름이 엊그제였지. 그래도 아침에 뜬 달치고는 너무 확실히 동그랗잖아 지난 숱한 날들도 구름 뒤에, 어둠 속에, 그리고 저 앞에 항상 있어왔건만 일 분 일 초에 쫓기는 닫힌 마음은 ..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0.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