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내 눈 속의 매 널따란 뒤뜰로 활기차게 들이닥친 매 한 마리 사뿐, 내 어깨에 내려앉는다 나는 매정한 사냥꾼입니다 구름 걷힌 오후면 잠자리 선글라스 눌러쓰고 숲 속 깊이 들어서는 보아라 하늘에 깔린 은빛 거미줄을, 저 거대한 네트워크를 벗어나는 짐승들의 매서운 눈매를 말을 찾는 중, 말은 내 .. 詩 2018.09.23
|詩| 무작정 내리는 눈 내 몸 피부세포가 툭툭 떨어지듯 눈발이 무작위로 흩날리는 정경을 그러려니 하는 표정으로 검토한다 눈 나부랭이들은 짙은 회색 창공에서 서로 좌충우돌하는 법이 전혀 없다 경솔하고 무의미한 몸들끼리 부딪히거나 말거나 뭐가 그리 대수롭겠어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윈드쉴드에서.. 詩 2012.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