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터넷 에 들어갔더니 무슨 광고가 뜨면서 '옷을 엣지있게 입으세요'라는 자막이 눈길을 끌었다. 이것은 마치도 '엣지있다'가 문법적으로 일종의 형용사(形容詞)처럼 들렸다고 말한다면 당신이 어리둥절할지 모르겠다. 물론 사람이 이럴 때 꼭 어리둥절해지라는 법은 없지만. 구글 검색을 해 보았더니 이 말은 'edge있다'는 식으로 영어와 우리말이 합쳐진 조합어인 것을 깨닫고 깜짝 놀랐다. 세상에, 이런 말이 가능하다니. 사연인즉 한국 티브이 SBS에서 요사이 주말 연속 드라마 '스타일'에 나오는 배우 김혜수가 즐겨 쓰는 말에서 '엣지있다'는 신종 유행어가 생겼다는 것. 'edge'는 가장자리, 변두리, 모서리라는 뜻. 한국에서 팽배하는 반미주의 추세는 어디로 가고 우리는 이렇게 발음도 이상하게 말끝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