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칸나* / 조성자 붉은 칸나* 조성자 땅으로의 긴 여행은 언제부터였는지 빙벽을 뚫고 백 년 만에 남하하고 있다는 폭설 공룡의 무리처럼 행군하고 있다는데 그래서 막을 자는 없다는데 저 돌진은 무슨 소명을 안고 있는 걸까 이마에 닿자마자 흘러내리는 눈 전언을 등에 메고 달려와 자국도 없이 사라지는데 나는 아직..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0.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