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성북동, 또는 신당동** 시를 쓰려다가 창 밖 떡갈나무 잎새들과 나 지금 경쟁한다 응 그래 그건 그들이 순전히 자유연상의 힘으로다가 힘차게 흔들리는 여름 성북동 언덕길을 터벅터벅 걸어가던 날, 인체 해부학에 대한 호기심뿐만 아니라 키 큰 미루나무들이 일렬종대로 서서 끊임없이 재잘대던 오후에 당신 .. 詩 2013.08.06
|詩| 성북동 가는 길 30년 전쯤 어느 소나기 멎은 7월 일요일 오후에 돈암동을 바라본 자세로 삼선교에서 왼쪽으로 몸을 돌려 내가 한참을 혼자 걸었던 이유는 눈매 깔끔한 내 애인이 푸른 하늘 성북동에 살았기 때문이다 엉덩이 중간에 굵직한 지퍼가 수직으로 달린 진한 벽돌색 미니 스커트에 양키부대 미제장사 아줌마.. 발표된 詩 2007.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