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량의 詩, 글, 음악/김정기의 글동네: NY, NJ, USA

  • 홈
  • 태그
  • 방명록

새빨간 거짓말 2

|컬럼| 136. 새빨간 거짓말

지난 5월에 맨해튼 호텔 여종업원 강간 혐의로 전 IMF 수석 도미니크 스트라우스-칸이 체포됐던 뉴스는 큰 충격이었다. 요사이 그 종업원의 행실이 대단히 수상했다는 사실과 그녀가 일을 치른 후 돈을 받지 못해서 그를 성추행으로 고소했다는 주장이 다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법정은 그녀가 진술한 많은 거짓말을 대서특필했다. '거짓말'은 '거죽(겉: 表皮)말'이 변한 단어라고 우리말 고어사전은 풀이한다. 속 생각을 감추고 거죽으로 하는 겉치레 말이 즉 거짓말인 것이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거짓말을 남긴다 하면 심한 소리일까. 그 호텔의 잡역부가 법원에서 한 거짓말은 위증(僞證)이라 한다. '거짓 위(僞)'는 '사람 인'변에 '할 위'로 이루어진 문자다. 이쯤 해서 우리가 하는 거짓말이란 '사람을 ..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25.01.25

|詩| 새빨간 거짓말

김형, 어느새 우리는 시를 쓴답시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기교를 익혔습니다. 바람에 내장된 불순물이며 간이역에 멈춰선 기차가 한숨 쉬듯 뿜어내는 일산화탄소, 먼 들녘 헐벗은 나무들이 몰래 뱉는 가래침 따위가 눈 위에 뿌려지면 우리 어릴 적 꿈결같은 백설공주의 순결이 한참 ..

詩 2010.03.22
이전
1
다음
더보기
프로필사진

• 뉴욕 정신과의사 • 서울의대 졸업 후 도미 • 뉴욕한국일보, 조선문학 詩부문 등단 • 詩集: 『만하탄 유랑극당』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 『푸른 절벽』『꿈, 생시, 그리고 손가락』 • 클라리넷, 색소폰 연주가 • 2006년 4월 이후 뉴욕중앙일보 고정컬럼 「잠망경」 현재까지 격주로 집필 중 • 이 사이트를 <김정기의 글동네>의 뉴욕, 뉴저지 회원들과 공유함 • 스팸 댓글은 삭제함.

최근댓글

  • 분류 전체보기 (2866) N
    • 자서전的 詩모음 (131)
    • 詩 (494)
    • 발표된 詩 (147)
    • 마티스를 위한 詩 (106)
    • 김정기의 詩모음 (130)
    • 김종란의 詩모음 (158)
    •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491) N
    • Poems, Ryang Suh (125)
    • Poems for Matisse (69)
    • YouTube (33)
    • Album (200) N
    • Poems, William Carlos Williams (31)
    • On William Carlos Williams (14)
    • 음악 연주 (179)
    • 잡담, 수다, 담론, 게시 (98)
    • 환자 얘기 (48)
    • 김정기의 글동네 (399)
      • 시 (305)
      • 수필 (18)
      • 게시, 담론 (26)
      • 공지 (33)
      • 사진 (10)
      • 수다 (7)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