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선창 선창 울려고 내가 왔던가 유행가 소리 들린다 성조기 칼날 휘두르는 미동부 바람결 잊혀지는 해변 도시 부둣가 사람들 먼 사람들 시커먼 선박 멋모르고 우람한 뱃머리 하며 詩作 노트: 언제였지 뉴저지 남쪽 어디였지 거기가 혹시 Atlantic City 같기도 하고 비린내 나는 선창 © 서 량 2024.07.18 詩 2024.07.18
|詩| 생선을 좋아하세요? 비린내 덜 가신 생선을 좋아하세요? 구비치는 밀물과 썰물 등쌀에 안경이 삐딱하게 벗겨지는 가재와 다슬기가 파도에 밀려 해변 바위에 한사코 매달리는 달의 인력을 좋아하세요? 달이 저만치 떨어져 있다는 고리타분한 말일랑 제발 고만 하세요 저 화사한 보름달은 당신이 손만 뻗치면 금방 만질 수 .. 발표된 詩 2010.07.15
|詩| 오이와 오렌지* 12월 말에 새 달력을 뜯는다 내일을 위하여 오늘 껍질을 찢는 우리들 한밤중에 몸에 좋은 오이를 먹다가 졸지에 오렌지가 먹고 싶다 불을 지피지 않은 벽난로 앞에 앉아 오렌지 껍질을 깐다 오렌지 껍질을 깐 손가락이 풀풀 풍기는 생선 비린내, 12월 말에 벽에 달린 달력이 잉어처럼 펄떡.. 詩 2007.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