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346. 불순한 정념 내 나이 열 살쯤이었을까. 어리고 서툰 솜씨로 펜화를 그려서 얇은 만화책을 만든 적이 있다. 소년 탐정이 주인공이었던 이야기 줄거리는 좀처럼 생각이 나지 않으면서 만화책 제목을 ‘정의는 이긴다’로 했던 기억만 고스란히 남아있다. 무슨 생각으로 그런 제목을 붙였을까. 당시 한..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9.09.23
폭염 / 조성자 폭염 조성자 열심히 살았니 라고 쓰고 마침표 찍는다 땀방울 밴다 눈물방울 같기도 하고 당신과 나 사이가 미동도 않는다 불순물 빠지느라 적막에 걸려든 걸까 얼마나 축축해 지느냐에 따라 마디가 달라지는 칠월 뜨락의 이팝나무 눈꼽낀다 혼자 분만하는 여자처럼 기어이 젖는다 당신도 그렇게 혼자..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1.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