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미드타운 맨해튼 미드타운 맨해튼 어느새 섞이며나는 당신이다코와 입을 덮었다 여는 옥색 마스크쌩쌩한 생선 아가미 지느러미짙푸른 대서양 바닥에 도사리며꼼짝달싹하지 않는 몸짓 나는 맨해튼을 독차지하는 복식호흡이다 詩作 노트:어느 날 맨해튼에 갔더니 몹시도 북적거린다더러는 마스크를 썼네 나는 마스크를 벗는다 © 서 량 2024.07.07 자서전的 詩모음 2024.07.07
|詩| 검정색 벽 검정색 벽 -- 마티스 그림 “까만 테이블”의 여자에게 (1919) table 위에 놓인 찻잔 눈을 크게 뜬 여자 모자 쓴 여자 한밤중 꽃다발의 복식호흡 丹田호흡 단전에 氣를 모으고 있어요 칠흑보다 어두운 벽에 갇힌 채 snow white 빛으로 꿈틀거리는 龍 詩作 노트: 마티스의 여자 앞에 꽃다발이 살아있고 등 뒤에 백설공주처럼 하얗게 살아있는 龍! © 서 량 2023.07.30 마티스를 위한 詩 2023.07.30
|詩| 야수파 어느새 기류가 토네이도로 변하네 아까부터 과감한 붓질이더니 뭉게구름을 뚫고 나를 천상으로 덜컥 끌어드리는 원색 처리 소용돌이 *구아슈(gouache) 기법으로 살아나는 당신의 불투명한 시선 긴 복식호흡의 평온을 위하여 급하게 붓을 놀리는 앙리 마티스 앙리 마티스의 속마음이 보인다 정말? 응, 정말! 아까부터 과감한 붓자국이 배에 묻은 금빛 짐승들이 길길이 날뛰고 있네 *고무를 수채화 그림물감에 섞어 그림으로써 불투명한 효과를 내는 회화 기법 © 서 량 2021.06.24 詩 2021.06.24
|詩| 복식호흡 언덕에 허리를 축 늘어뜨려 몸을 뒤척이며 뒹굴뒹굴 쉬고 싶었다. 천천히 숨을 몰아 쉬며 어깨뼈 관절도 꺾었다 폈다 가벼운 운동을 한 다음 이름 모를 잎새 커다란 나무 밑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짐짓 명상에 잠기는 포즈를 취하면서 속으로는 어둡고 안타까운 과거를 되씹고 싶었다. 횡격막이 무.. 詩 2009.09.04
|詩| 복식호흡에 대한 서정 횡격막이 폐를 들썩이는 만큼 갓난아기 호흡법으로 배가 볼록볼록 나왔다 들어갔다 해야 해. 당신도 청순한 가을을 마시고 싶다면야 모름지기 아랫배가 초생달 모습으로 들쑥날쑥 해야 해. 독수리처럼 화급하게 도마뱀처럼 음흉하게 잊혀지는 사랑처럼 질박하게 그렇게 은밀하게 숨을 쉬어야 해. 팔.. 詩 2007.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