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줄무늬 줄무늬 -- 마티스 그림 “분홍색 옷을 입은 실내의 소녀”에게 (1945) 수직으로 내리는 빛줄기 빨강 주홍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빛다발 초록 벽장 문짝에 수평으로 스치는 숯검정 빛살 여자가 저항하는 빛의 힘이다 의자 끝 모퉁이에 살짝 엉덩이를 얹은 채 詩作 노트: 마티스의 빛이 빗발치는 실내를 감상한다. 푹신한 의자에 등을 대고 싶지 않은 여자! © 서 량 2023.09.26 마티스를 위한 詩 2023.09.26
|詩| 공습경보와 어머니의 뜨게질 잊을 만할 때쯤 다시 공습경보가 울리기가 무섭게 게다가 가까운 데 꽈당 하며 폭탄 떨어지는 소리가 나면 우리는 뒷마당에 있는 방공호를 제켜놓고 안방 벽장에 다들 얼른 들어가 숨는다 집안 식구가 몇 명인지 기억이 안 나요 아버지는 집에 안 계셨던 같아 어머니는 공습해제 사이렌이 울릴 때까지.. 발표된 詩 2010.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