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량의 詩, 글, 음악/김정기의 글동네: NY, NJ,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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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 2

상어잡이 / 김정기

상어잡이 김정기 매일 마지막 보는 햇볕과 바람에게 손 흔들며 거친 바다에 뛰어든다 물의 무게를 버티면서 조금씩 잦아든다. 날렵히 헤엄치며 다가온 상어는 얼굴 붉히고 눈 맞추고 돌아갔다. 다시 돌아왔다. 황량한 물살에 먹히는 시간들이 반짝이기 시작할 때 내 곁에 지나가는 모든 것들이 눈물겨워지는 것은 난해한 바다 속의 풍경으로 인함일까 형광색으로 빛나는 삭신을 들켜 쥐고 돛을 편 형상의 지느러미에 숨은 찰진 속살에 반해버린다. 어디를 가나 상어 떼는 있고 내 손엔 펄떡이는 상어들이 살아있다. 상어들은 모래사장도 밤바다도 환하게 밝히지만 삭아가는 정신의 근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김정기 2014.01.25

김정기의 詩모음 2023.01.10

|詩| 주말 연속드라마

이제 당신은 아무 것도 의미할 수 없어. 다만 무언가를 암시하는 데서 그칠 뿐. 파도가 일렁인다. 파도가 당신에게 흰 이빨을 보이며 덤벼드네. 저 짜디 짠 물거품에는 아무런 메시지가 없어. 다만 바다와 지구와 우주와 당신의 검붉은 자궁이 작동,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작동할 뿐. 밤 구름이 밤 별을 ..

詩 201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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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정신과의사 • 서울의대 졸업 후 도미 • 뉴욕한국일보, 조선문학 詩부문 등단 • 詩集: 『만하탄 유랑극당』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 『푸른 절벽』『꿈, 생시, 그리고 손가락』 • 클라리넷, 색소폰 연주가 • 2006년 4월 이후 뉴욕중앙일보 고정컬럼 「잠망경」 현재까지 격주로 집필 중 • 이 사이트를 <김정기의 글동네>의 뉴욕, 뉴저지 회원들과 공유함 • 스팸 댓글은 삭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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