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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 2

|詩| 열대어

열대어 날 아랑곳하지 않는 네 지느러미빛이 거동하는 세상몸을 쓱 옆으로 돌리는 감각날 사로잡는 세상이 울긋불긋하다 참눈부셔라 초록의 요동질바위 사이 원시의 풀숲 詩作 노트:지난달이었는데 한참 전 같네 그때거대한 어항 물속 열대어였다 나는   © 서 량 2024.05.17

자서전的 詩모음 2024.05.17

화성의 물 / 김정기

화성의 물 김정기 화성에도 물이 있대요. 숨은 사랑의 열기가 식지 않은 따뜻한 물이 하늘에 떠다닌대요. 나그네의 발자국에도 물이 고여 어둠속으로 스며들고 목마르면 손톱으로 샘을 파서 한 웅 큼 마시면 된대요. 파문이 일지 않는 강물은 밋밋해서 얼음판 같고 위로만 솟아오르는 분수는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대요. 물이 있는 곳은 언제나 어둠뿐이라 색깔은 분별할 수 없대나 봐요. 눅눅한 시간 웃자란 바람이 온몸을 휘감아도 오래된 사람의 눈빛과 만날 수 있다면 어떻게 되었던 이렇게 불투명한 물속에서나마 소소한 대화의 끈과 가까워질 수 있다면 제비들이 떼 지어 남극으로 갈 때 묻어서 가다가 화성으로 가겠어요. 화성에 물을 마시면 잃었던 시간이 되돌아온대요. 안과 의사가 말했어요. 하루에 두 번씩 화성의 물을 떠다 눈..

김정기의 詩모음 202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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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정신과의사 • 서울의대 졸업 후 도미 • 뉴욕한국일보, 조선문학 詩부문 등단 • 詩集: 『만하탄 유랑극당』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 『푸른 절벽』『꿈, 생시, 그리고 손가락』 • 클라리넷, 색소폰 연주가 • 2006년 4월 이후 뉴욕중앙일보 고정컬럼 「잠망경」 현재까지 격주로 집필 중 • 이 사이트를 <김정기의 글동네>의 뉴욕, 뉴저지 회원들과 공유함 • 스팸 댓글은 삭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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