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군대 스타일 군대 스타일 안경을 벗었다 썼다순 군대식 정신집중당신 머리를 겨냥하는저 長銃 개머리판상처 받은 사람들이 상처를 치료하다니마구 구겨진 군복바지 알맞게 헐렁하다 詩作 노트:군의관 훈련병 시절, 이를테면 살벌한 전쟁터에서적군을 총살한다거나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 서 량 2024.07.27 자서전的 詩모음 2024.07.27
|컬럼| 167. 머리 혹은 대가리 단어 끝에 '머리'를 붙이면 말이 속되게 들리면서 좀 재미있는 뜻으로 변하는 느낌이 든다. 버릇이 없다는 말 대신 버르장머리가 없다 하고 주변이 없다는 것을 주변머리가 없다는 둥 진저리가 나는 대신에 진절머리가 난다는 식으로 대상을 얕잡아 부르는 우리말의 묘미가 참으로 대단..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2.10.22
여자의 계절 / 임의숙 여자의 계절 임의숙 겨울의 각질로 돋아난 새치들 구름 샴푸를 풀어 새의 발자국을 지웁니다 입술이 닿은 흙, 살갗이 보드랍게 터져 수선화를 깨웠습니다 봄 비 내리는 날 머리를 감는 저 나무는 곧 파마를 한다는데요 당신 생각은 어떠한지요? 가지마다 달팽이 겨드랑이 마디 마디 굵은 ..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2.03.06
|컬럼| 103. 달하 노피곰 도다샤 우리 가요 중에 가장 오래된 백제 시대의 정읍사(井邑詞) 원본을 새삼 거론하려 한다. 달하 노피곰 도다샤 /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 어긔야 어강됴리 / 아으 다롱디리 / 져재 녀러신고요 / 어긔야 즌 대랄 드대욜셰라 / 어긔야 어강됴리 / 어느이다 노코시라 / 어긔야 내 가논 대 졈그랄셰라 / 어긔야..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0.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