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무대조명 무대조명 당신이 눈길을 옮기는 동안누군가 구성지게 노래하는 무대나는 밝음을 단정 내리지 못한다미국 사람이 미국 노래를 부르는 무대등 뒤 거울이 반짝 반사하는 빛줄기왕~왕~ 울리는 무선 마이크로폰베이스 기타 음률에 화음을 넣는다 詩作 노트:한참 전 롱 아일랜드였어 소도시이름을 까먹은 무슨 호텔이었다 ⓒ 서 량 2024.09.16 詩 2024.09.16
|詩| 주머니에 손을 주머니에 손을 웃통을 벗은 채 원시림을 빠져나온 사내몸 50%를 숲에 두고 온 사내45° 각도로 떨구는 눈길맨발이다 차가운 발바닥바지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울타리 안에 가만이 서있는 여행자 詩作 노트:파크 애버뉴 Bruno Catalano 조각품 앞나도 덩달아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는다 © 서 량 2024.05.30 자서전的 詩모음 2024.05.30
|詩| 옷깃 아주 끈을 풀어 주는 게 어때 내일 속에 꽁꽁 묶여 아래만 내려다보는 키 큰 나무의 딱딱한 눈길, 헐벗은 시선에 맺힌 채찍자국에서 처연한 꽃 한 송이 아지랑이로 피어나는데 가시화(可視化)의 현란한 요술에 푹 빠져서 도무지 헤어나지 못하지? 떨리는 눈까풀 속에 뭐가 들어있길래 그러나 들린다 부.. 詩 2011.03.08
|詩| 암탉 달걀 몇 개를 어설픈 가슴과 배에 힘껏 조이고 눈을 촛불처럼 깜박거리며 자신의 생존여부를 확인하려고 조용이 몸부림치는 암탉을 본적이 있어요 그거 다 지나간 얘기라고 껄껄 웃으면 간단한 사연일 수도 있지 지금도 그 암탉의 눈에서 튕겨 나오던 불길을 잊을 수 없어요 그 어미 암탉의 눈빛은 아.. 발표된 詩 2010.08.19